MAPCODE

증정여지항해전도 增訂輿地航海全圖 岡修 1875년 일본(日本) 이 지도는 유럽에서 제작된 세계지도를 재편집하여 동판으로 제작ㆍ인쇄한 세계지도이다. 이지도는 당시의 다른 세계지도가 대륙별로 색채를 구분한 것과 달리 국가별로 색채를 달리하여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지도 외곽에 세계 각국의 국기를 그려 넣고 그 밑에 국가명을 부기하였으며 지도 하단에 다시금 대륙별로 국가를 정리하고 각 국의 인구 일본까지의 거리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 외에 주요 명소 각 민족의 의복 형태 등을 그려 넣어 지도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이해를 돕 고 있다. 이 지도는 항해전도의 목적에 맞게 각 대륙 간 주요 도시들을 잇는 항로(航路)가 설정되어 있으며 소요 거리가 부기되어 있다. 그리고 세계의 내륙 해안선에 위치 한 주요 도시들과 함께 도서의 명칭을 세밀하게 표기하였다. 이 지도의 특징은 조선을 둘러싼 바다의 표기가 타지도들과 상이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조사된 조선해와 관련한 고지도를 살펴보면 제작연 대를 기준으로 그 시기가 오래될수록 조선해로 시기가 늦을수록 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일본이 근대에 접어들어 서서히 바다의 명칭을 조선해에서 일본해로 둔갑시켜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도는 그러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지도 중 하나이다. 지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조선의 동쪽 바다에는 두 가지 바다 명칭이 표기되어있는데 하나는 조선해(朝鮮海)이며 또 다른 하나는 일본해(日本海)이다. 일본은 이러한 병기표현을 통해 조선해를 침탈해 갔다.